아버지 고등학교 동문 체육대회 때문에 고양까지 갈 일이 생겼습니다.
그런데... 사실 뭐 학교 일도 남아 있고, 또 제 정치적인 견해와는 약간 다른 견해들만이 오가는 등 자리가 불편하기도 하고 해서 일찍 나오겠다고 이야기를 드리고, 저는 일찍 빠져나왔습니다.
나와서 대화역까지 가서 1000번 버스를 타고 서울역을 거쳐 학교로 가려고 하니까... 드는 생각이
'아, 경의선 시운전이 진행되고 있지. 사진을 찍고 가야겠다.'
그래서 급히 마음 속에 그려져 있던 계획을 바꿨습니다.
그래서 경의선 출사를 한번 실행에 옮겨 봤습니다.
다만 위 사진에서도 볼 수 있듯이, 경의선 구간에는 아직 공사가 제대로 끝나지 않은 곳이 많습니다.
위 사진에서 봐도 아직(6월 13일 당시) 대피선 공사는 노반만 깔려 있었고, 역 구조물도... 공사가 절반도 진행되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팔당 - 국수 연장개통 때와 같이 또 80% 정도의 공정률로 일단 개통해 열차를 운행시킨 다음 계속 공사를 진행시키는 방식으로 갈 것 같은데, 아직 공사를 제대로 시작하지도 않은 역들이 있다고 하니 이건 뭐...
나름대로 이야기 형식으로 글을 전개시켰습니다만, 글이 제대로 이어질지는 모르겠습니다.
사진촬영에는 SAMSUNG GX-20에 SAMSUNG f3.5-5.6 18-55mm 렌즈를 사용했습니다.
[앞으로 이미지는 전부 가로 1200으로 업로드됩니다.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대곡역을 나와 경의선 타는곳으로 내려갑니다.
아직은 경의선을 타기 위해서는 아주 역 밖으로 나와야 하지만, 대곡역에는 경의선 시설물과 3호선 시설물을 잇는 환승통로가 백석역 방향으로 공사 중에 있습니다. 조만간 나아지겠죠.

타는 곳으로 가는 길.

임시로 설치된 열차 타는 곳 표시.

공사중인 대곡역(경의선) 구조물이 보입니다.

임시로 플랫폼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사실 이렇게 임시 플랫폼으로 열차를 타러 가니 정말 느낌이 새롭더군요.
2006년 12월에 의정부 - 동두천 구간에서 이용자 점검의 일환으로 전철에 탑승했을 때 느꼈던 것들과는 완전히 반대의... 상황이 된 거죠.
전철이 개통하는 상황에서 통근열차라. 어찌 생각하면 약간 슬프군요.

임시 플랫폼 입구.

타는 곳과 나가는 곳. 화살표의 충돌.

대기실 내에 비치되어 있던 시운전 시각표입니다.
열차를 기다려 봅니다.
열차는 13시 46분에 대곡역을 출발하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임시 역명판. 그리고 주변은 논밭... 멀리에 아파트.

임시 플랫폼에서 본 3호선 대곡역. 사진 잘 잡히데요.

교외선 선로를 찍는 걸 의도한 것 같은데... 선로는 안 보이는군요.
열차가 들어오는 장면은 좀 식상해 보여서 뺐습니다. (...)
하기야, 누구에 의해서도 촬영될 수 있는 사진이죠.

대곡역에서 출발 대기중인 통근열차.
6월 30일 종운을 앞두고 있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열차는 달려야 합니다.
통근열차 안은 좌석이 꽉 차 있었습니다. 한 시간에 한 대긴 하지만 그래도 파주/고양 주민들의 발 역할을 충실히 해 주고 있는 통근열차였습니다.
다만, 영업수지상 흑자가 나지 않으니 그것은 문제라고 하겠군요. 쩝.
(너무 저렴한 운임 탓에 승객을 꽉 채워도 적자라고 합니다...)
열차는 새로 건설된 선로를 시원스레 달립니다.
하기야 경의선 선로가 원래 서울 구간만 지나가면 지장물도 거의 없고 해서 선형이 꽤 좋게 나오는데, 선형이 더 좋아진 것 같습니다. 이제 마음놓고 놋치를 당겨도 되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ㅎㅎ
열차는 시원스레 대곡역을 출발해 이제보다 훨씬 커진 듯한 능곡역과 행신역을 지나서, 제가 다시 셔터를 누르게 된 강매역에 섭니다.

이제 방음벽 뒤로 가려질... 강매역이군요.
사실 강매역은 행신역보다도 훨씬 먼저 생겼습니다. 그렇지만 고양시 주변에서 계속되었던 신도시 개발 계획 중 이 지역에 대한 계획은 행신역 자리가 중심이 되어 진행되었습니다. 그 때문에 행신역이 1996년 영업을 개시하게 된 것이지요. 거기에다가 이쪽에 KTX 차량기지와, KTX 행신역이 들어서면서 2004년 이후 강매역과 행신역의 위상은 완전히 뒤바뀌게 되었고, 결국 이번 경의선 개통 이후에는 강매역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됩니다.
Daum Rail+ 철도동호회 : "[여행기] 굴러온 돌이 박힌 돌을 빼내다 - 경의선 행신역 (2008/01/15)
강매역은 임시로 계단만 만들어놔서 승객을 취급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 사라짐은 잠시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강매역존치위원회도 활동하고 있고, 또 해당 지역인 고양 덕양(을)의 국회의원인 김태원 의원도 강매역 존치 문제에 대해 나름대로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덕양(을) 김태원 의원의 당선소감 (본인 블로그에 공개) : "기쁨보다는 책임감에 마음 무거워"이러한 노력의 결과 때문인지, 강매역 인근은 보통의 2복선 지역 치고는 선로 간에 플랫폼을 설치할 정도의 간격이 있습니다. 또, 최근 경의선 구간의 개통을 반영해 새로 공개된 지도 형태의 수도권전철 노선도에서는 화전역과 행신역 사이에 역번호가 하나 비어 있습니다. 화전과 행신 사이에 역을 넣을 만한 공간은 강매뿐이지요.
그런데 사실 강매역 존치 문제는 지역이기주의의 성향이 상당히 강하게 드러나고 있습니다. 밑에 링크시켜 놓은 글들에서만 봐도 알 수 있듯이, 굳이 강매역이 없어도 이 지역에서는 크게 문제가 발생하지는 않는 모양이더군요. 실제로도 강매역에서 차를 놓쳤을 경우 뛰어가면 행신역에서 차를 탈 수 있을 정도라고 알려져 있으니까요.
오마이뉴스 2007-09-19 : "늘어나는 광역전철역, 이대로 좋은가? - 강매역 역사신설 논란을 지켜보며"네이버 dmz1318의 블로그 : "소만 삼신 가능성 있습니다..."Daum카페 Rail+ 철도동호회 Highlight : "강매~행신 구간을 답사하고..."쩝. 여기에서 저의 견해에 관해서는 뭐라고 말하지 않겠습니다.
제가 탄 열차는 화전역을 지나 수색역에 도착했습니다.
사실 대곡역에서 표를 구매했을 때는 서울역까지 가는 것으로 끊었으나, 대곡역에서 지하철 하차태그를 한 시간으로부터 30분이 되지도 않는데다 학교로 가는 버스를 타려면 서울역보다는 수색역에서 버스를 타는 것이 훨씬 더 자리에 앉기도 편했기 때문에 전 수색역에서 도중하차를 결심했습니다.
수색역에 내리니 경의선 시운전 열차들이 있더군요. 덕택에 역에서 바로 나가지는 못하고, 시운전 열차들 위주로 셔터를 눌러 댔습니다.

공사현장 뒤로 시운전 열차가 수색역에서 대기중이었습니다.

통근열차는 떠나고...

수색역을 떠나는 시운전 열차.

잘 보시면 아시겠지만, 두 시운전 열차가 교행하고 있습니다.

시운전 열차가 수색역 방향으로 들어오는군요.

보시다시피 수도권 전철과 기존 통근열차는 다른 플랫폼을 쓰고 있습니다.
사진 촬영을 마치고, 역을 나옵니다.
그리고는 바로 수색역 앞의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타고 학교로 향했습니다.
제가 경의선에서 수도권 전철 열차를 이용하게 될 시점은 하계입영훈련을 마치고 난 후인 2009년 7월 말에서 8월 사이입니다. 그 전에 사라지는 통근열차를 어떻게든 이용해 보기 위한 시간을 이렇게 일부러라도 냈다는 데에 그 날 출사의 의의가 있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

구 수색역과 신 수색역이 한 화각에 잡힙니다.

학교로 버스를 타고 가다가 연세대 앞에서 갑자기 시운전 열차가 보이길래 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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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고양시 화정지구에 살아서 경의선 개통, 강매역 존치 문제에 관심이 매우 큽니다.^^ 아쉬운 점은 수색~DMC간의 거리가 짧다는 것이죠. 수색역을 좀더 서쪽으로 이전을 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그리고 강매역 문제... 7호선 청담역처럼 역간 거리를 길게 했으면 하지만 주민들은 무조건 역은 2개가 있어야 한다고 하니... 거기다 행신2지구가 생기는 바람에 존치 요구는 더 거세질 것입니다.
수색-DMC의 역간거리가 너무 짧은 건, 수색역 역사의 위치가 너무 병맛이기 때문이기도 하죠 (...) 그냥 현 역사위치에 수색역을 세웠어도 나쁘지 않았을 것이란 생각입니다.
강매역 쪽은 이미 행신역 주변으로 도시개발이 완료되었단 걸 안 시점에서 행신2지구가 만들어졌다 보니, 일단은 어찌하긴 힘들 것 같군요. 현 상태에서는 불편하지만 환승시스템의 보강을 이루거나, 아니면 아예 서울쪽으로 직통 교통망을 만드는 수밖에는 없어 보입니다.
강매역을 6월 30일에 다녀오고 행신역까지 걸어가 본 결과, 폐지보다는 승강장을 동쪽으로 이전해서 존치하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실제로 행신역까지 걸어가보면 꽤 많은 시간이 걸립니다. 강매역에서 통근열차를 놓치면 행신역까지 뛰어가면 탈 수 있다는 말은 누가 썼는지는 몰라도 정말로 잘못된 기사입니다. (기사 쓴 사람이 욕을 들은 것 같은데, 이 부분은 욕 들어먹어도 할 말 없다고 생각되는군요)
지역이기주의 때문에 철도가 이상하게 건설되는 건 옳지 않지만, 지역주민들이 요구하는 것이 부당한 요구인지, 아니면 온당한 요구인지 잘 판단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실제로 철도를 주로 이용하는 사람들은 다름아닌 지역주민들이니까요.
예전에 "뛰어탈 수 있다"는 이야기는 CDC 다닐 당시 임시승강장 설치 당시의 이야기입니다. 행신과 강매 간의 승강장 간 간격이 워낙 좁아서(300m 정도?) 뛰어타도 되겠다는 식으로 이야기가 나온 겁니다. 실제로 막바지 공사때문에 두 역 승강장이 모조리 임시로 바뀐 시점에서는 가속도 제대로 못하고 정차했었습니다.
다만, 실제로는 역 건물간의 거리도 생각해야 하고, 또 전철 개업 후에는 역간거리가 환원이 된 것도 있으니(강매는 없어졌지만, 구 역사 위치 기준으로 보면), 현재로서는 수요와 건설재원이 확보된다면 건설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강매역이 동시건설되지 않은 이유로, 건설 부지가 확보되지 못한 부분(강매역 동쪽은 고가나 전기시설물이 있습니다. 임시승강장을 따로 두고 할 처지가 못되는 듯)이나, 현재 위탁체제를 직영이나 법인위탁화 하려는 의향이 반영된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